‘가격논란’ 서울시 탄생응원몰, 최저가보상제로 달래기

2025-03-18

육아용품 시중가 보다 비싸거나 할인 미미해 논란

고가 논란 상품 몰에서 제외·다자녀 20% 할인쿠폰

서울시가 지난달 개설한 ‘탄생응원몰’ (https://tanseng.co.kr)을 놓고 가격 논란이 일자 최저가 보상제와 다자녀 할인 쿠폰 등의 제도 보완책을 내놨다. 해당 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 사업 중 하나로 서울시와 신한카드, LG CNS가 협력해 만든 육아용품 쇼핑몰이다.

서울시는 18일 양육가정의 수요가 많고 필수용품으로 가격 반응도가 높은 기저귀·분유 등의 상품에 대해 최저가 보상제를 적용해 다른 최저가 판매가 확인될 경우 그 차액만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중 최저가 비교 기준에서 ‘중고상품 등 개인이 구매 후 되파는 상품가’, ‘특정 신용카드를 결제 조건으로 판매하는 한시적인 특별기획가’ 등은 제외된다.

최저가 상품에는 오는 19일부터 상품 목록에 별도로 표기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운영 과정에서 저렴한 상품 구매 기회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혜택 증대 방안을 마련했다”며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가 가격을 비교해 (구매 당시) 최저가 판매가 확인되면 몰에 차액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탄생응원몰은 “육아용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서울시가 공지한 것과 달리 기저귀와 분유, 젖병 등의 일부 상품이 10% 이상 비싸거나 할인 혜택이 미미해 논란이 일었다. 육아커뮤니티 등에서는 “정책취지와 달리 육아용품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 쓸 이유가 없다”, “반값이라더니 브랜드마다 제각각이다”, “쿠폰 사용도 제한적이라 살게 없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설 후 가격 논란이 일었던 해당 상품들은 모두 몰에서 제외했다”며 “몰을 운영하는 LG CNS 측에서 상품가격을 모니터하며 판매가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 이용자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신한카드가 지난 10일 선보인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받은 소지자라면 기저귀, 분유를 살 때 쓸 수 있는 ‘다자녀(2인) 20%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쿠폰은 19일 오전 10시부터 탄생응원몰 접속 후 1인당 3매(1매당 최대 할인금액 1만원, 총 3만원)까지 내려받을 수 있다. 상품별 상단 좌측에 다둥이 행복카드 표시가 있는 기저귀·분유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서울시는 “현재 판매 중인 기저귀·분유 상품가격은 시중 온라인 몰에 비해 평균 17% 저렴하고 일부 품목의 할인율은 44% 수준이다”며 “여기에 20% 할인쿠폰까지 더해지면 양육비 절감에 더 큰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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