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의 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9.3 항일 반파시스트 승전 기념대회와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북중 관계와 동아시아 지역정세에 대 변동을 가져올 일대 사건이라고 베이징 안팎의 외교 소식통과 중국 및 북한 관계에 밝은 한국내 소식통들이 28일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2025년 9월 3일 중국 2차대전 승전 기념 대회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이 확정됐고, 중국과 긴밀한 관계국인 두 지도자의 방중은 또하나의 세기적인 방중 행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기존 북중 두나라 관계는 물론 전체 동아시아 지역 정세에도 일대 변동을 가져올 정치적 대 사건이고, 실제 지역 구도 변화도 심원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28일 낮, 김정은 위원장의 9.3 열병식 참석 발표가 나온 직후 뉴스핌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 방중으로 그동안 서방언론에서 나왔던 북중 관계 이상설 보도가 허구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 총 비서가 이번 방중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에서 러시아를 일방 지원함으로써 북 중 관계가 심각히 훼손됐다고 운운하는 서방국가언론들 예측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임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 체제의 북한은 언제나 자주국 임을 강조해 왔다. 북한 체제는 경제 외교 국방 협력, 모든 분야에서 자주국임을 중심 가치로 내세운다. 한국내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단지 러시아를 지원했다는 것 때문에 북중관계가 소원해지고 균열이 간다는 것은 서방국 메체들의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28일 오후 광화문에서 만난 중국인 지인은 그동안 서방 매체들의 상당수 북중 관계 관련 기사들은 기대 사항을 반영한 견강부회식 보도로, 참 유치하기 이를테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보도를 보면 북중러 3국관계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가 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약 10년 남과 북에서 특파원을 지냈던 중국 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9.3 전승절 기념대회 및 열병식 참석은 항일 투쟁 당시 조선과 중국간 항일 연대의 역사를 회고하고 기념하는 외교 의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고 김 위원장이 초청해 응하기로 한 것은 무도한 일제와 파시스트의 주변국 침략이란 국제 관계내 악행을 함께 기억하고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힘을 모으자는 앙국간 합의의 결과물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항일 투쟁은 국민당이든 공산당이건 중국의 한 정파나 일제를 제외한 아시아권 어느 한나라만의 개별적 역사가 아니다. 당시 중국은 물론 조선(한국)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단체와 민간인들이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에 항거했다.
베이징의 지인인 북한 전문가는 또 한가지 북한이 이번 김위원장 방중을 통해 노리는 것은 북중 정상회담과 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쌍무 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의 협력을 구하는 일일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국내 중국및 북한 전문가는 중국의 이번 9월 3일 전승절 기념 대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북중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 결과는 향후 있을 한중 정상회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이번 9.3 전승절 기념대회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북중러 3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며 이들 3국은 대혼동 대전환의 신냉전 시기, 한미일과 나토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 연대와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의 이번 9.3 전승절에는 북중러 3국과 약 26개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양자, 삼자, 다자간 회담을 통해 평화 협력과 광범위한 글로벌 연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그 맨 한가운데에 경제 규모와 첨단 산업 핵심 기술력에서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