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인기 여전…서울권 경쟁률 개교 이래 최고치 돌파

2025-11-05

내년도 서울권 국제중 지원 경쟁률이 개교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제중학교 5곳 모두 최근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친 가운데 전체 지원자수도 5년간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말까지 원서 접수를 마친 국제중 5곳 가운데 결과를 공개한 4곳(대원·영훈·청심·부산)에 총 8260명(모집정원 47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7.43대 1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제중에 대한 인기는 최근 5년 사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8597명)보다는 총 지원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5년치 경쟁률을 살펴보면 2022학년도 11.8대 1→14.0대 1→15.5대 1→17.9대 1→17.43대 1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권(대원·영훈) 국제중 지원자 수 및 경쟁률은 5474명·17.11대 1로 두 학교가 국제중으로 전환한 2009년 이래 최고치를 돌파했다. 심지어 올해 전체 서울권 6학년생 수는 지난해(6만 8604명) 대비 10.2% 줄어든 6만 1619명이었는데 국제중 지원자 수는 되레 늘며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10명 중 1명꼴로 국제중에 지원한 셈이다.

각 학교별로 보면 대원국제중이 23.55대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부산국제중(22.39대1), 경기 청심국제중(15.77대1), 영훈국제중 (10.66대1)이 이었다. 경남 진주시 선인국제중은 입시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국제중이 역사, 국어 등 일부 교과를 제외하고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만큼 상위권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 환경을 형성할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미 어느 정도 수준대에 도달해야 입학후 적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상위권 학부모들이 (국제중을) 외국 유학경험, 외국 유학에 대한 대체학교로 인식하는 경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위권 학생들이 국제중으로 몰리는 현상이 학력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임 대표는 "서울권 소재 국제중학교 이러한 지원 추세 규모로 볼 때, 대학입시와 연결될 수 있는 학력수준 격차는 이미 초등 6학년에서 중학교로 진입하는 단계에서부터 상당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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