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5월 1일 국제 노동자의 날을 맞아 세계 전역에서 집회와 시위, 축제가 벌어졌다. 유럽의 노동자들도 기본적 노동권을 요구했고 팔레스타인 가자의 대학살을 비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서 경찰이 곤봉과 최루가스를 시위대를 공격했다. 소피 비네 노동총동맹(CGT) 서기는 “우리 노동자는 평화와 사회정의를 위해 투쟁한다”며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온 다음 전쟁과 부채, 이민에 대한 말만 들리고, 사회문제는 완전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에스터 린리 유럽노총(ETUC) 사무총장은 파리의 노동절 행진에 참석했고 프랑스 전국 269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열렸다. 지난주 아르셀미탈 철강그룹이 636명 정리해고를 발표하자 좌파 정당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개입을 요구했다.
독일에서는 전국적으로 31만 명이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560만 조합원을 가진 독일노총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스페인 노동자들도 전국적으로 열린 집회에서 37.5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양대 노총(노동총동맹 UGT과 노동자위원회 CCOO)은 정당들이 사회적 합의로 국회에 제출된 제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의 직원 삭감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정부가 국제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동결하거나 줄임에 따라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3대 노총은 전국적으로 시위와 집회를 벌였고, 특히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에게 노동안전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탈리아에서 2024년 1090명이 작업장 사고로 사망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4% 증가한 것이고 매일 평균 3명꼴로 사망한 셈이다.
그리스 양대 노총(GSEE, ADEDY)은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갔고, 철도와 해상교통이 마비됐다. 수도 아테네에서 열린 집회에 70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참여해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생계비 상승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