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홀름~모스크바 직선거리는 약 122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인 스웨덴이 최대 사거리가 2000㎞에 달하는 장거리 정밀타격 순항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드러난 러시아의 실체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의 직선거리는 1225㎞ 정도이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4년 3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했다.

스웨덴 국방부는 최근 내각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적진 깊숙한 곳에 위치한 군사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2000㎞의 무기 시스템을 원한다"고 밝혔다.
팔 존슨 국방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험은 러시아가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드론 등 장거리 전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러한 위협에 맞서 더 강력한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1814년 스웨덴-덴마크 전쟁 이후 노르웨이와 연합을 맺고 국제사회에서 중립·비동맹 원칙을 견지해 왔다. 두 차례 세계대전 때도 군사적으로 참전하지 않고, 외교적·경제적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안보 지형이 급변하면서 군비 확충과 동맹 참여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웃 핀란드도 2023년 4월 나토에 가입했다.
현재 서방 진영에서 사거리가 2000㎞에 달하는 순항미사일은 미군이 보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유일하다. 토마호크의 최대 사거리는 2500㎞에 달한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 공군은 자국 주력 전투기인 그리펜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해 사거리가 500㎞인 독일제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존슨 장관은 지정학적인 상황을 감안해 다른 무기 체계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공군은 현재 그리펜 전투기에 타우러스를 탑재하기 위한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사일은 오는 2028년쯤 실전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과 독일은 지난 5월 사거리 2000㎞ 이상의 장거리 타격 무기 체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해 7월 독일 측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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