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268억원 투자
2026년 본격 가동…연 3000억원 상당 부품 생산
철도차량·전기차 제어장치 전문기업인 ㈜브이씨텍이 부산에 둥지를 튼다. 최소 37명에게 정규직 일자리가 생긴다.
부산시와 브이씨텍(대표이사 이인석)은 18일 부산시 영상회의실에서 268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브이씨텍은 철도차량과 전기차의 제어장치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주요 생산품은 철도 추진인버터(전력변환장치) 제어기, 열차 종합제어 감시장치(TCMS) 등이다. 2002년 설립 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인버터 제어기 납품을 시작으로 골프카용 교류전동기와 인버터를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의 철도차량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이집트 등 세계시장에 현대로템㈜를 통해 철도 전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연구인력이 회사 전체의 50%가 넘는 연구개발중심 기업이다.
브이씨텍은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효성전기㈜의 가족회사로 두 회사가 기술 융합을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전기는 40년 이상 자동차 전동기 개발을 해온 소부장 기업으로 송풍모터를 연간 1800만대 이상 공급해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협약 체결과 브이씨텍은 중국(상하이) 생산공장을 청산하고 효성전기가 있는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 철도·모빌리티 인버터 제어기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2026년부터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은 전동화이며 이 전동화의 핵심은 제어기 기술력 확보에 있는 만큼, 브이씨텍 국내 복귀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