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그룹이 인도에 철강 상공정 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우리 철강업계의 인도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인도의 탄소중립 본격 시행 기간(2070년)까지 여유가 있으며, 인도 경제 성장 흐름을 따져볼 때 현지 상공정 투자는 인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입음과 함께 탄소중립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경제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유진 애널리스트는 인도 내수 철강 시장은 타타와 JSW, SAIL 등 로컬 3사와 함께 아르셀로미탈-일본제철(AM/NS) 합작투자 철강사 등 4개 사 과점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유진 애널리스트는 “포스코홀딩스는 인도 일관밀 JSW와 MOU를 맺고 500만 톤 이상 일관제철소를 합작할 예정”이라며 “일본제철의 성장 전략(글로벌 조강 생산량 1억 톤, 일본 국내 고로 구조조정·탄소중립)과 비교할 때, 포스코홀딩스는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에 조금 더 방점을 찍으며 철강 상공정 부문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진출이 늦어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진 애널리스트는 “일본제철은 이미 인도에 아르셀로미탈과 일관밀에 진출했으며, 확장 중이며 미국에서도 아르셀로미탈과 합작한 바 있으며 현재는 US스틸 인수를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인도 상공정의 추가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6,000만 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국내 기준 4,068만 톤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유진 애널리스트는 “인도 상공정 진출은 500만 톤으로 시작하지만, 추가 확장 가능성이 있으며, 성장 시장(미국, 동남아)의 진출도 기대된다”라며 “우리나라 철강 명목 소비는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철강 성장 시장에 대한 투자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진투자증권은 인도의 철강 명목 소비량 대비 조강 생산량이 더 높지만, 수출과 수입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장인화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부문은 철강인 만큼, 철강 본업의 수익성이 어느정도 개선될 것인지가 앞으로 포스코의 주가와 미래에 관건일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는 철강 본업의 이익 및 주가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라 판단하며, 해외 상공정 진출은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확장함과 동시에 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