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봄 배구’ 이끈 ‘메가 임팩트’, 다음 시즌에는 볼 수 없다···메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불참 결정 “인도네시아에서 뛰겠다”

2025-04-09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끈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가 다음 시즌에는 V리그를 떠난다.

정관장 관계자는 9일 “메가가 다음 시즌에는 자국 리그에서 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메가는 10일이 마감인 다음 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신청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정관장은 시즌 막바지부터 주축 선수인 메가 잔류를 위해 설득했지만 메가가 건강이 좋지 않으신 어머니 등 가족들 곁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뜻이 강했다. 정관장 측은 “메가가 ‘언젠가는 다시 한국에서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도 덧붙였다.

메가는 정관장에 굴러온 복덩이다. 메가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가 도입된 2023~2024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정관장에 지명된 뒤 아시아쿼터의 역대급 성공 사례로 거론될 만한 놀라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메가는 처음 합류한 지난 시즌에 단숨에 정관장의 주포로 자리잡으며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외국인 선수 같은 존재감을 뽐낸 메가의 활약 덕분에 정관장은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실력 뿐 아니다. ‘메가 열풍’도 V리그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경기장에 몰렸고, 구단 유튜브 구독자는 순식간에 3만에서 10배 넘게 늘었다. 댓글에는 인도네시아 팬들의 반응도 적지 않다. 한국배구연맹(KOVO) 등 SNS와 관련 채널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예상치 못한 마케팅적인 효과도 누린다. 인도네시아 정관장 매장은 2023년 메가가 V리그에서 활약한 시점부터 현지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메가왓티 퍼티위를 만난 건, 내 감독 인생 최대의 행운”이라고 자주 말해왔다. 메가는 이번 정규리그 득점 3위(802점)에 시간차·오픈·후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다시 팀을 3위로 견인했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현대건설을 넘었고, 챔피언결정전까지 팀을 이끌었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메가는 오른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3차전 40점, 4차전 38점, 5차전 37점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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