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여사, 과거 '워킹맘' 경험담 소개하며 부모 마음 대변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2일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교사 처우 개선과 유보통합을 약속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 후보와 아내 설난영 여사, 딸 동주 씨와 사위까지 함께 했다.
특히 설 여사는 과거 여성 노동자로서의 '워킹맘' 경험담을 소개하며 부모의 마음을 대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특별히 설 여사와 딸 동주 씨, 사위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직접 준비한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보육교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어린 동주 씨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가 함께 있는 사진도 소개했다. 설 여사는 "전태일 동생 전순옥도 여기(사진 속에) 있다"며 당시를 "1984년"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광명 철산동과 청계천 평화시장, 부산 고무공장, 대구 3공단, 인천 부평공단 등 총 9개 지역에 어린이집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교회나 성당 모금을 통해 충당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한국여성노동자회 부회장을 했는데, 여성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엄마들이 아기 맡아줄 때가 없으니 어린이집을 만들자, 그땐 보육교사 개념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는 보육 공약으로 교사 처우 개선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 사실 애 보는 게 쉬운 게 아니"라며 "그동안 선생들이 그 일을 맡아 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국가가 책임지고 키우는 게 핵심"이라며 "국가가 책임지고 아이들을 키우고, 공교육을 늘봄학교처럼 다 봐주고 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설 여사는 약 40년 전 겪었던 '워킹맘'의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설 여사는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서 그만뒀다"면서 "이후 사회활동하면서 아이가 걸림돌처럼 느껴져서 아이 맡아줄 데가 필요했다"고 기억했다.
김 후보가 모금을 통해 어린이집을 만든 이후에는 딸인 동주 씨를 '주탁(월요일에 아이를 맡겨서 토요일 찾는 방식)'하며 활동했다고 설 여사는 부연했다.
설 여사는 "엄마 입장에서는 아무리 잘 돼 있는 어린이집도 늘 아이를 맡길 때 불안하다"며 "아이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갖고 잘 키워지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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