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아킬레스건 수술, ‘손상’ 아닌 ‘끊어짐’으로 올해 복귀 불투명… “회복, 재활 전념하겠다”

2025-03-11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긴급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다음달 열리는 마스터스는 물론 올시즌 남은 메이저대회에 전부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제는 은퇴해야 할 때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우즈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전하며 회복 예상 기간이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집에서 개인 훈련과 연습을 늘려가던 중 왼쪽 아킬레스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현지시간 11일) 아침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의 특수 외과 병원에서 찰턴 스터켄 박사가 최소 침습적 아킬레스건 복원 수술을 집도했다. 스터켄 박사는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 집으로 돌아왔고,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러분의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

최소 침습적 수술이란 기존의 개방형 수술과 달리 작은 절개를 통해 진행되는 수술이다. 미국 AP통신은 “이런 수술은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속도를 빠르게 하며 통증과 흉터를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환자는 최소 한 달 동안 체중을 발에 실을 수 없다”며 “마스터스에서 2회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도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골프전문 매체 USA투데이 골프위크는 “우즈는 최근 2025 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무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우즈의 정확한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2월 같은 부상을 입은 베른하르트 랑거(67세)는 3개월 만에 복귀하여 11월 찰스 슈왑 컵 챔피언십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랑거는 단순한 아킬레스건 파열(tear)이었고, 우즈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상태(rupture)이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며 랑거처럼 빨리 복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킬레스건 파열에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여러 정도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24회 연속 컷 통과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디 오픈 최종라운드 경기중 기권했고 이후 허리 부위에 간단한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36홀 경기를 치른 우즈는 올해 스크린 골프리그 TGL 시즌을 치르는 등 투어 복귀 절차를 밟고 있었으나 또 한 번의 큰 부상으로 선수생명이 이대로 끝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2021년 생명을 잃을 뻔한 대형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부상에서 기적과 같이 회복하는 등 매번 큰 부상과 위기를 딛고 불사조처럼 돌아온 우즈의 이번 사고에 대해 한 지역 매체는 “우즈의 머리는 그가 은퇴할 때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몸은 말하고 있다”며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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