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물 이기대, 예술공원으로 탈바꿈...3월부터 공사 시작

2025-02-12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인근 이기대공원 일대를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바꾸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문화예술 콘텐트를 가진 이기대 일대를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예술공원은 오륙도~동생말 사이 해안 산책로 4.7㎞와 공원 부지 125만㎡(약 37만8800평)로 이뤄진 이기대공원에 ▶오륙도 아트센터, ▶바닷가 숲속 갤러리, ▶국제 아트센터 등 3개 영역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술공원의 관문 격인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아트 센터(연면적 6090㎡)와 탐방센터(연면적 2500㎡) 등이 들어선다. 또 우리옛돌문화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한 문인석 등 석조유물 65점이 전시되는 ‘옛돌스트리트’, 지상 3층 18m 높이의 연면적 600㎡ 규모 ‘친환경 목조 전망대’도 세워진다. 옛돌스트리트는 올해 안에, 목조전망대는 2028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에는 국내·외 미술 거장의 전용 전시관 6~7곳이 설치된다. 다음 달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국내·외 작가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심사를 통과한 작가들은 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다. 전시관 설치는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제아트센터 영역은 프랑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아트 파빌리온 등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조형물이 들어서는 아트 파빌리온은 이기대 예술공원의 대표적인 마중물이 될 공간으로, 작가와 작품의 공모 절차를 진행한 뒤 올해 안에 착공하고, 내년 중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시청 대회의실에서 ‘씨앗 대성당’으로 유명한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등 건축, 디자인, 미술 분야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헤더윅은 지난 10일 부산에 도착해 11일 오전 헬기를 타고 부산과 이기대 일대를 둘러봤다.

헤더윅은 이날 자문회의에서 “이기대는 도심에 있으면서도 번잡함과 분리된 마법 거품처럼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곳이어서 사고를 확장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작은 왕국”이라며 “부산이 가장 뛰어난 상상력으로 시민 일상을 바꾸는 멋진 사업에 착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기대 예술공원이 부산의 공공예술과 디자인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시민들이 예술을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이기대 본연의 매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2040년 최종 완공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