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관리 앱 ‘구글 포토’에 탑재된 AI 기반 검색 기능 ‘애스크 포토(Ask Photos)’가 당분간 비활성화된다. 성능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가 나타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임시 조치로 보인다.
애스크 포토는 지난해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4에서 발표한 기능이다. 기기에 저장된 사진과 영상을 제미나이가 분석해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에 답변한다.
구글은 애스크 포토가 사용자 요청의 맥락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내가 저번 주에 공원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걸 뽑아줘”라고 요청하면 사진에 기록된 위치 정보와 날짜를 기반해 사진을 추리고, 구도·조명·선명도 등을 분석해 가장 잘 찍힌 사진을 고른다.
사진에 나온 물건의 정보, 촬영한 장소 등이 기억나지 않을 때도 애스크 포토에 물어보면 내용을 분석해 알려준다. 3일(현지시각)에는 파일 이름, 촬영 카메라 모델, 캡션, 사진 속 텍스트까지 분석해 사용자가 지정한 키워드와 일치하는 파일을 선별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그러나 기능 업데이트가 된 이날, “검색 속도가 느리다”는 사용자 불만이 제기됐고, 구글은 애스크 포토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
X에서 한 사용자는 “(애스크 포토는) 기존 검색보다 훨씬 느리고 장점도 딱히 안 보인다. 예전엔 안 했던 질문을 왜 해야 하냐”는 글을 공유했다. 이에 구글 포토 담당자 제이미 애스피널은 “애스크 포토는 지연 시간, 품질,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출시를 임시 중단하겠다”고 답변했다.
구글 측은 “약 2주 후 검색 속도와 기억력을 개선한 애스크 포토를 재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