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을 맞이하는 아시아는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거센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며 경제적 저력을 분명히 입증했다.
올해 성장 동력은 두 축에서 비롯됐다. 먼저, 관세 인상에 앞서 미국 소비자들의 선제적 주문이 초기 수출을 크게 늘렸고, 이어 아시아 전역의 촘촘한 기술 공급망을 바탕으로 AI 투자가 확산됐다.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드러난 민첩성은 인상적이다.
탄탄한 내수가 이러한 체력의 기초다. 호주는 가계 소비가 예상 밖으로 반등했고, 여러 신흥국도 투자가 꾸준히 늘었다. 금융 시장은 견조함을 유지하며 주식시장은 강세,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이(신용 스프레드)는 줄었다. 2025년 중반 기준, 아시아는 세계 성장의 60%를 담당하며 경제 중심지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26년 아시아 성장을 이끌게 될 네 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 친화적 정책 환경이다. 원자재 가격 안정, 환율 진정, 중국 수출 회복이 맞물리며 대다수 국가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나타났다. 중앙은행들은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마무리할 여지를 확보했고, 재정정책은 외부 수요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적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재정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다.
둘째, 중국의 산업 과잉이 역내 구도를 재편 중이다. 중국은 제조업 중심의 전략에 따라 넘치는 생산 능력을 저렴한 가격에 해외로 방출하고 있다. 이는 한국·일본·대만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동시에 아시아 전체에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한다. 반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중국산 기계 및 중간재 가격 하락 덕분에 생산비가 낮아지고, 이에 따라 기회와 도전이 교차하는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셋째, 아시아 소비자 또한 조심스럽게 변곡점에 들어서고 있다. 물가 안정과 꾸준한 고용이 실질소득을 끌어올리고 있다. 각국 정부가 세제 혜택, 보육 지원 등 표적형 정책을 확대한 가운데,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소비의 급격한 폭발은 어렵더라도 꾸준한 회복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넷째, AI가 주도하는 기술 사이클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 엔진이다. 다만 그 파급 속도는 국가마다 다르다. 한국·대만·일본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신흥 아시아 국가들은 조립·테스트·부품 제조 등에서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2026년 아시아의 과제는 이 기술 호황의 혜택을 더 넓은 산업과 노동시장으로 확산하는 일이다. 2026년 아시아의 기초 체력은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
루이즈 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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