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GGGI 사무총장…"필수불가결한 국제자산으로 만들 것"

2025-03-11

'김상협 GGGI 사무총장 취임식'

'혁신·협업·신뢰' 강조…협력 강화

사무총장직 수행, 한국인 이번 처음

반기문·조태열 외교장관 등 참석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과거 업적을 바탕으로 '혁신', '협업', '신뢰' 3가지 원칙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선 열린 GGGI 취임식에서 "GGGI가 더 큰 성장과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GGGI를 필수 불가결한 국제자산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의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4년이다. 앞서 GGGI는 반기문 이사회·총회 의장 및 일부 회원국 대표를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 세계 8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쳐 김 위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뽑았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기반으로 GGGI를 이 시대의 필수적인 글로벌 자산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전례 없는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정관념을 깨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GGGI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신뢰받는 국제기구가 돼야 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핵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앞으로 몇 년은 GGGI에게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발전을 위한 녹색 사다리가 되고자 노력하는 GGGI의 창립 회원국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의장은 "김 총장이 GGGI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이 기관을 다음 단계로 발전 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의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앤네 카리 한세 오빈드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GGGI와 함께 탄소시장과 파리협정 제6조 포트폴리오를 지원하고 이를 국제 기후 협력의 주요 우선사항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축사 영상으로 김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축하했다.

최 권한대행은 "김 총장의 리더십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올바른 방향과 혁신적인 해법을 GGGI에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정부도 더 많은 개도국에 우리의 녹색 기술을 전파하고 정책 수립 경험을 공유하는 '글로벌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기구가 국가적 이익을 넘어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GGGI는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고 더 친환경적인 경제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I는 회원국을 위한 AI 서비스 개발,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 주도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활용해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한국인이 GGGI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과 호주, 네덜란드 출신 인사들이 사무총장을 맡았다.

김 사무총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냈다. 윤석열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을 맡아 기후 에너지 정책을 총괄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해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기본계획 수립을 주도했다.

한편 GGGI는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 6월 국내 비정부기구(NGO)로 출범했으며 2012년 국제기구로 전환됐다. 현재 49개 회원국 및 29개 파트너 국가가 있으며 본부는 서울 정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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