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채널 다변화로 반등 모색…“매장 줄고 온라인 비중 확대”

2025-02-01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채널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 채널이었던 로드샵과 면세점 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올리브영·다이소 등에 입점하거나 e커머스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뷰티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자사몰 '아모레몰' 고도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로드숍 '아리따움'의 매장 수는 현재 기준 350여개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51개, 2022년 523개, 2023년 411개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오프라인 매장 수도 줄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맹점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과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맹본부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아리따움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로드샵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위기를 겪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업계 불황으로 면세 매출 하락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수년간 이어진 아모레퍼시픽의 채널 다변화 노력으로 현재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리브영과 같은 멀티브랜드숍뿐만 아니라 쿠팡과 무신사 등 각종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했다. 특히 지난해 다이소 전용 상품을 개발하며 다이소에도 입점했다.

온라인 판매 성장도 주목된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매출이 가장 높은 뷰티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국내 매출 비중에서 e커머스는 20% 중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몰, 네이버, 백화점몰 등 주요 플랫폼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뉴커머스(방문판매)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2월 온라인 뉴커머스 채널 '에딧샵'을 공식 론칭했다. 에딧샵은 10개월만에 165% 성장했다.

온라인 뷰티 시장이 지속해 크고 있는 만큼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자사몰인 아모레몰 고도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자사몰은 충성 고객 확보하는 데도 이점이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온라인 뷰티 시장 규모는 10조1993억원으로 5년 전인 지난 2018년 대비 62%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핵심 카테고리를 재설정과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을 재정의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