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지주회사 ㈜LG와 SK그룹 지주회사 SK㈜가 장기간 상표권 사용료 수익 1, 2위를 이어온 가운데, 올해 사용료 1위가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1~3분기 상표권 사용료는 25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607억 원)보다 49억 원(1.9%) 줄었다.
반면, SK㈜의 3분기 누적 상표권 사용료는 2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2471억 원) 대비 302억 원(12.2%) 증가했다.
㈜LG의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줄고 SK㈜는 늘어나면서 두 기업의 상표권 사용료가 역전됐다. 지난해 1~3분기는 ㈜LG가 136억 원 많았으나 올해는 SK㈜가 215억 원 많다.
㈜LG는 지난해까지 상표권 사용료 수익 선두를 달려왔다. 2020년 2714억 원에서 2021년 3408억 원으로 크게 상승한 데 이어 2022년 3655억 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소폭 줄었지만, 3500억 원대를 유지하며 1위를 놓치지 않았다.
SK㈜는 ㈜LG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LG와의 격차를 줄여왔다. 2023년(3294억 원)에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기면서 LG와의 차이를 278억 원까지 좁혔고, 지난해 격차를 269억 원까지 줄였다.
올해는 3분기까지 SK㈜가 ㈜LG보다 200억 원 이상 많아 처음으로 SK㈜가 상표권 사용료 수익 1위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올해 ㈜LG와 SK㈜의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표권 사용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 실적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와 SK㈜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주요 계열사에 대해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를 사용료로 받고 있다.
한편, ㈜LG와 SK㈜의 상표권 사용료 수익은 다른 그룹들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2024년을 기준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곳은 ㈜LG, SK㈜를 비롯해 ㈜한화, 포스코홀딩스, CJ㈜, 롯데지주, ㈜GS 등 7곳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의 분기보고서와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이 중 ㈜한화(1796억 원), 포스코홀딩스(1317억 원), CJ㈜(1347억 원), 롯데지주(1285억 원), ㈜GS(1025억 원)는 모두 1000억 원대이며, ㈜LG와 SK㈜만 3000억 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LG와 SK㈜ 두 기업의 상표권 사용료 수익 합계는 상표권 유상 거래를 하는 72개 그룹(공시기업집단) 전체 상표권 사용료 수익(2조1529억 원)의 31.9%를 차지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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