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런포 폭발한 구자욱, 경기 뒤 구토 증세…박 감독, “힘든 부분 감추면서 플레이한 듯”

2024-10-13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지난달 28일 대구 LG전 이후 2주가량 체력을 비축했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긴 공백에 따른 실전 감각을 걱정했다.

박 감독은 13일 대구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4로 승리 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만 걱정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선수들과 코치진이 오늘까지 컨디션 조절을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LG 선발 최원태를 비롯한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특히 주장 구자욱은 스리런포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은 탓인지 구자욱은 경기 뒤 구토 증세를 보여 예정된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이동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 평소 파이팅을 많이 내는데, 오늘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힘든 부분을 감추면서 플레이한 것 같다. 몸이 아픈데 잘하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 감독은 이날 윤정빈을 2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고, 가장 큰 위기에선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등 예상치 못한 선택을 했다.

특히 7-4로 쫓기던 7회 2사 1·2루 오스틴 딘 타석에 등판한 김윤수는 공 3개로 오스틴을 삼진 처리했다. 박 감독은 “현재 불펜 투수 중엔 김윤수의 구위가 가장 좋다”며 “볼넷이 걱정이긴 한데, 삼진을 잡아야 하는 상황일 땐 원포인트로 쓸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사령탑으로서 포스트시즌 첫 번째 경기를 지휘한 박 감독은 “다른 말 필요 없이 그냥 기분 좋다”며 “정규시즌에도 구장을 가득 메워 포스트시즌 기분을 느끼게 해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