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는 몇 이닝을 던질까···플레이오프 전체 흐름을 가를, 1차전 LG 불펜 투입 시점

2024-10-13

5전3승제의 1차전이다. 이제 출발점으로 승부를 가를 변수가 얼마나 나올지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13일 시작하는 LG-삼성의 플레이오프 전체 흐름은 LG 선발 최원태의 대구 1차전 역할 수행범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오프에 선착해 전열을 정비해온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른 LG에 비해 체력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 그러나 1차전 선발투수 체력 우열로는 한쪽으로 기울기가 나타나지 않는다. LG 선발 최원태는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수원 3차전에서 3.2이닝만을 던졌다. 5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 조기 강판 이유였다. 투구수도 65개뿐이었다. 최원태는 나흘을 쉬고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G 염경엽 감독은 2승2패로 맞은 지난 11일 KT와 준플레이오프 잠실 5차전에서 4차전 선발이던 엔스와 함께 최원태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한 투수 구성을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전제로 1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낙점한 시점이기도 하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강점도 보였다. 2경기 등판에 1승 평균자책 0.84로 최상급 성적을 냈다. 10.2이닝을 던지는 동안 5안타만을 내주며 피안타율도 0.143으로 도드라졌다.

최원태는 지난 6월11일 대구 삼성전 등판이 예고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된 적이 있다. 당시 선두 싸움에 시동을 걸려던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의 등판이 무산된 점을 굉장히 아쉬워했는데 개막 이후 최원태가 삼성전에 강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최원태는 시즌 초반 2차례 삼성전에서 호투했다.

결국 최원태의 이닝이다. 최원태가 삼성과 1차전에서 안정적인 피칭으로 이닝을 길게 끌고 간다면 플레이오프 전체 구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LG는 준플레이오프 불펜을 책임진 에르난데스와 손주영 등의 에너지 회복도 계산해둬야 하는 상황이다.

LG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함덕주 정우영 등 다른 핵심 불펜카드의 호조도 확인했다. 최원태가 1차전에서 불펜진 부담을 줄여주는 폭에 따라 LG는 2차전 이후 삼성과 체력전에서도 간극을 좁혀갈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삼성은 1차전에 최원태를 조기 공략해 전체 흐름을 체력전으로 몰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LG는 2차전 선발로 엔스를 예비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원태인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2차전 이후 불펜 높이 싸움은 1차전 최원태의 이닝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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