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재벌 3세' 사기꾼 전청조 과거 교도서서 수감자 상대로 사기 행각

2025-05-13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옛 연인으로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속여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씨가 교도소 내에서도 이중 연애를 하면서 다른 재소자들에 사기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는 이름만 빼고 모두 거짓이었던 전 씨의 사기극을 집중 다뤘다.

그는 2018년부터 3년간 10여 명에게 3억여 원을 갈취해 2020년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는데, 당시에도 재소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수감중이던 범죄자를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편히 생활했으며,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하면서 혼인관계를 맺은 채 여자 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동생 사진을 이용해 여성들에겐 자신을 남성이라 속여 결혼까지 했고, 남성들에겐 여성으로 다가가 돈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는 "전 씨의 사기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함께 수감생활을 하는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전 씨는 과거 출소 후 펜싱학원에서 남 씨를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23년 8월 남 씨는 지난 2023년 8월 이혼 후 두달 만에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당시 전 씨는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승마선수로 활약, 현재는 예체능 교육 사업 및 IT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선 그에 대한 각종 논란이 일기 시작했으며 성을 바꿔가며 남성과 여성 등에 로맨스 스캠 범죄를 일으킨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성별과 직업 등이 모두 가짜였으며 재벌 3세라는 소개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전 씨는 가짜 임신 테스트기로 남 씨를 속였고, 남 씨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하면 "내가 다 책임질테니까 병원에는 안가도 된다"며 속이기도 했다. 해당 임신 테스트기는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이었다.

결국 전 씨는 남 씨 및 지인 등에 접근해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에서 만난 이들 27명으로부터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해, 2023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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