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스타펜코, 패배 뒤 상대 선수에게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어” 발언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져

2025-08-29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6위·라트비아)가 패배 뒤 내뱉은 격한 발언이 논란이다.

AP통신은 29일 “(오스타펜코의 발언 후)24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스타펜코는 전날 테일러 타운센드(139위·미국)에 0-2로 패한 직후, 네트 앞에서 인사하다 타운센드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ESPN 등은 “경기 도중 네트를 맞고 넘어온 공에 대해 타운센드가 사과하지 않았다”며 오스타펜코가 문제 삼은 장면을 짚었다. 또 타운센드가 경기 시작 전 네트 근처에서 워밍업한 것도 비판했다.

그런데 오스타펜코가 흑인인 타운센드를 쏘아붙이는 상황에서 “(타운센드가 자국 대회에서 유리했다며)미국 밖으로 나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라”,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는 발언은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는 말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둘은 하루 뒤 나란히 여자 복식에도 출전했다. 오스타펜코는 여자 복식에서도 패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기자 회견에 불참했다.

타운센드는 기자회견에서 오스타펜코의 “배우지 못한 선수”라는 발언에 대해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그런 표현은 (흑인들에게 쓰는) 선입견에 기반한 경우일 때가 많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문제로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이 ‘(오스타펜코가) 무례했다’고 말하더라”라며 “제 얼굴을 가리키는 손가락질과 말투는 마치 저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가 가장 자랑스러운 건 (승리로)제 라켓이 말하게 했다는 것”이라며 “저는 더 이상 여기에 신경 쓸 이유가 없고, 남은 경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 나오미(일본)도 “백인이 다수인 스포츠에서 흑인 선수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말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흑인 선수인 세계 3위 코코 고프(미국) 역시 “승부가 끝났을 때 순간의 열기가 뜨거워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든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스타펜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평생 살면서 인종 차별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테니스에서 제게는 출신지가 어디든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오스타펜코는 종종 코트에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논란의 중심의 선 경우가 적지 않았다.

사건 이후 오스타펜코와 대화를 나눴다는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그녀가 가끔 통제력을 잃을 때가 있다. 인생에서 마주해야 할 힘든 일도 있다. 언젠가 그녀가 스스로 깨닫길 진심으로 바란다. 지금 상황은 돌이켜 봤을 때 그녀도 자신의 행동에 만족하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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