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전성시대①] 한류 열풍에 농수산식품 수출 '날개'…올해 130억달러 '초읽기'

2024-11-01

작년 수출 121.6억달러…올해 132억달러 목표

10월까지 106.9억달러 달성…대미 수출 8.7%↑

라면 10억달러 돌파…김치·냉동김밥·과일 인기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농수산식품 수출도 '날개'를 달았다. 전통적인 수출효자 김치를 필두로 라면에 과일, 최근에는 냉동김밥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말 그대로 'K-푸드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을 모방한 이른바 '카피캣(Copycat;모방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지적재산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K-푸드 플러스(전후방 산업 포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면을 필두로 농식품 수출이 8년 연속 성장하며 전략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 부문 수출액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121억6000만달러(약 16조원)로 집계됐다.

◆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 약 16조 기록…미국·라면 수출↑

작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88억9000만달러)보다 3.0% 증가한 91억6000만달러고, 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31억6000만달러)보다 5.0% 감소한 30억달러다.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전년(29억4000만달러)보다 1.2% 늘어난 29억8000만달러로, 농식품 수출액과 더불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한식 열풍에 힘입어 지난 2015년부터 8년간 증가했다. 특히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로 전년(7억6540만달러) 대비 무려 24.4% 늘었다.

냉동김밥 열풍으로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1억8180만달러) 대비 18.9% 증가한 2억163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음료 수출액은 5억7240만달러로 11.5% 증가했고, 과자류 수출액은 6억5910만달러로 6.0% 늘었다.

신선 부문에서는 포도 수출액이 전년(3430만달러) 보다 34.6% 급증한 4610만달러로 집계됐다. 딸기 수출액도 전년(5860만달러) 보다 21.2% 증가한 7110만달러로 확인됐다.

K-푸드 대명사였던 김치 수출액은 1억5560만달러로 전년(1억4080만달러) 보다 10.5%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13억1410만달러로 8.7% 성장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도 14억190만달러로 8.2% 증가했다.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2억290만달러로 4.8% 상승했다. 유럽(EU·영국)으로의 수출액은 5억4380만달러로 4.7% 증가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14억3810만달러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액도 18억3170만달러로 전년보다 2.5% 줄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 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11.2% 늘린 135억달러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 상반기 수출액 8.5조…유럽·쌀가공식품 '인기'

올해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59억달러)보다 5.2% 증가한 62억1000만달러(약 8조5648억원)로 올해 목표치(135억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했다.

특히 농식품 수출액은 4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44억7000만달러) 대비 6.7% 증가세를 보였다.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14억4550만달러로 전년 동기(14억3730만달러)보다 0.6% 소폭 늘었다.

상반기에는 쌀가공식품이 농식품 수출 열풍을 이끌었다.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9680만달러) 대비 41.4% 급증한 1억369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선 건 올해가 최초다. 라면 수출액도 전년 동기(4억4600만달러) 대비 32.3% 늘어난 5억9020만달러로 확인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은 10억2000만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연말까지 라면 수출액이 12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과자류 수출액은 11.4% 증가한 3억5410만달러, 음료 수출액은 9.6% 늘어난 3억2570만달러로 나타났다.

신선 부문에서는 포도 수출액이 전년 동기(900만달러)보다 18.4% 증가한 1007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치 수출액은 8380만달러로 전년 동기(8050만달러) 대비 4.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EU·영국)으로의 수출액이 3억398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억6100만달러)보다 30.2% 성장했다.

이어 미국(7억3680만달러·17.0%↑), 걸프협력회의(1억550만달러·10.7%↑), 아세안(9억3570만달러·3.3%↑), 중국(7억208만달러·3.1%↑) 순이다. 이중 걸프협력회의 기장은 올해부터 새롭게 분류됐다.

다만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6억7130만달러로 전년 동기(7억2220만달러) 대비 유일하게 7.0%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동, 중남미, 인도 등 등 3대 신시장 개척에 앞장 서기 위해 걸프협력회의 시장을 따로 구분했다"며 "일본 수출액 감소는 엔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plum@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