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유통기업이 모두 K패션 수출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2021년 일본 법인을 세워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준비한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주자 무신사부터 시작해 롯데면세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까지 말이죠. 여기에 더해 한정판 리셀 플랫폼에서 패션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는 크림까지 K패션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네요.
이들이 K패션 수출에 나서는 이유는 결국 패션 브랜드와 유통채널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각 사의 사업 방식을 살펴보면, 조금씩 차별점이 있지요.
한 번 살펴봅니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K패션 수출을 하고 있을까요?
침체한 한국 벗어나 현지 고객의 맛보기 체험 제공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는 내수 시장에 국한하기보다는 해외로 나가고자 합니다. 당연히 매출 성장을 위해서죠. 해외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국내 패션 시장은 점차 침체하고 있습니다. 또 한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빅 브랜드 몇몇이 플레이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소비 트렌드가 세분화되면서 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특히 브랜드가 해외로 나아가려는 이유는 이미 어느 정도 수요가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K패션 브랜드의 해외 고객 노출과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패션 브랜드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합니다. 특히 일본 기반 패션 유통을 다루는 관계자들은 일본 현지에서 K패션 인기가 점차 늘어나는 원인으로 인스타그램과 K팝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요. 현지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K팝 아티스트들의 음악, 음반 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소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 현지에는 인스타그램이 핵심 SNS라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고요.
국내에서 방한 외국인들의 K패션 브랜드 소비도 꾸준합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잠실롯데몰 지하 1층에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매장은 외국인 매출 1위를 기록한 매장이기도 하고요. 무신사 경우에는 아예 국내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에서 외국인을 핵심 고객으로 삼고 있죠.
실제로 수출액에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중소 패션 기업들의 숫자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보면 패션 온라인 수출액은 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어났습니다. 특히 일본향 수출이 54.9%, 그리고 미국이 30.2% 증가했고요. 특히 미국에 대해 중기부는 “신규 플랫폼 업체 성장세”가 반영됐다고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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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