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어시스, 해양플라스틱 재생원료 'UL ECV' 국제 검증…韓 제조업 수출경쟁력 UP

2025-05-06

포어시스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해양플라스틱(Ocean Plastic) 검증과 해양유입가능플라스틱(Ocean Bound Plastic) 검증을 모두 획득했다. OP·OBP 국산화에 성공해 플라스틱 재생원료 필수 조건이 충족된 만큼 향후 국제 무대에서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포어시스가 UL솔루션즈로부터 폐어망· 폐로프를 가공한 해양 플라스틱 재생원료에 대해 'UL ECV 2809-3' 검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UL솔루션즈는 환경클레임검증(ECV) 프로그램에 기반한 'UL ECV 2809-3' 검증으로 재생원료가 실제로 해양에서 수거됐거나(OP), 해양 유입 가능성이 높은 플라스틱(OBP)임을 철저한 추적성 검증을 통해 입증했다. 포어시스는 폴리아미드(PA6) 'SeasNyl'과 폴리프로필렌(PP) 'SeasPop'으로 OBP 검증, 폴리에틸렌(PE) 'SeasPoe'로 OP 검증을 각각 획득했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UL ECV 검증은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해양 재생 플라스틱 납품 시 요구하는 필수 조건인 만큼, 포어시스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고품질 해양 플라스틱 재생원료 상용화로 기술력과 신뢰도가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포어시스는 원료 검증에 그치지 않고, 독점적인 해양 폐기물 수거 체계를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HD현대삼호 등 대형 조선사를 비롯해 HMM 등 글로벌 선사, 대형 선단을 운영하는 원양어업 업체, 해양환경공단, 해양경찰청과 같은 민·관 파트너들과의 수거 계약을 맺어 양질의 해양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포어시스가 지난해 7월부터 수거한 해양폐기물은 약 800톤에 달한다. 폐기물은 선별, 세척, 가공 공정 등을 거쳐 재활용 산업 소재로 전환된다.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재생원료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 소재사, 의류·화장품 업계 등과 활발히 재생원료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원 대표는 “소재 검증분야에서 권위를 갖는 UL솔루션즈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추적성을 인정받았다”라며 “앞으로 품질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대량생산 체계를 갖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해양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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