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ERA 1위' 쿠바 에이스 모이넬로 두들겨 그랜드슬램 날려
성인 국가대표 첫 대포... 3루수 선발 나서 호수비에 빠른 발도 과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슈퍼스타 김도영(KIA)이 만루포로 쿠바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를 KO시켰다.
김도영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쿠바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첫 홈런이다.
쿠바는 0-6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경기를 포기하고 모이넬로를 3회에 올리지 않고 투수를 바꿨다. 모이넬로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는 모이넬로는 평균 153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투수다. 주무기로 커브를 구사하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163이닝을 던져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2017년 소프트뱅크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한 모이넬로는 2023시즌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으로 뛰다 2024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변신했다.
김도영은 5회말 1사후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빠른 발로 2루까지 내달려 2루타로 만들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이날 몇차례 호수비까지 선보여 화려한 '국가대표 쇼케이스'를 펼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