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새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혁신과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주요 품목의 운영 관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처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AI를 활용한 행정혁신이 조직문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업무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은 (식약처가) 어느 부처보다 활발하다”고 말했다.
2022년 임명돼 최장수 식약처장을 맡고 있는 오 처장은 취임 직후부터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규제혁신, 산업육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의료기기 등을 육성하는 디지털의료제품법과 함께 생성형 AI 심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정했다.
오 처장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기조인 'AI정부' 도약을 위해 내부 역량 확보,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영역에 인공지능전환(AX)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젊은 주무관을 중심으로 'AI러너' 조직이 구성돼 업무혁신을 위한 AI 도입 방안을 토론하고 아이디어도 도출하고 있다”면서 “이는 AI가 조직문화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의료기기 영역에선 내년 AI 심사관 개발에 착수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공개한 AI 심사관 '엘사'처럼 3년 내 한국형 모델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오 처장은 “통상 신약심사에 제출하는 서류만 29만장에 달하는데 AI로 핵심 내용을 검토한 뒤 사람이 정밀 심사할 경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며 “내년에는 소비자가 화장품의 궁금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AI코스봇을 서비스하고, AI가 영상을 분석해 이물질을 확인하는 'AI 식육 이물조사관'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 전 영역에 AX 가속화와 함께 신뢰성을 담보할 '사이버보안'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내년 AI 등 첨단 IT를 접목한 의료기기에 한해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오 처장은 올 한해 가장 의미 있던 성과로는 △지난달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발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규제지원특별법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 선출을 꼽았다. 특히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 선출로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의 국제 표준 영문명을 기존 'Chinese cabbage(차이니즈 캐비지)'에서 'Kimchi cabbage(김치 캐비지)' 등으로 바꾸는 등 K푸드 세계화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향후 힘을 실을 영역으로는 AX 추진과 함께 식중독 안전관리 등 국민 안전과 마약예방 등을 꼽았다. 현재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성분명 처방 관련해선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통과한 제품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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