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최대 부호 평가를 받고 있는 음료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의 중산산(鐘睒睒) 회장이 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산산 회장은 대학 설립 뜻을 밝히면서 향후 10년 동안 400억 위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24일 전했다. 400억 위안은 원화로 7조 8800억 원으로, 8조 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중산산 회장은 지난해 1월 첸탕(錢塘)기초과학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설립 자본금은 1억 위안(197억 원)이었다.
중산산 회장은 첸탕기초과학연구원을 기반으로 대학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설립됐다.
항저우 시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 중점 업무를 발표하면서 첸탕대학 설립을 중점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중산산 회장은 첸탕기초과학연구원을 토대로 첸탕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 같은 계획은 항저우 시 정부와 이미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 회장은 "새로 설립하는 대학은 참신해야 하며, 중국에 없는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한 "AI가 인터넷을 잠식할 것이며, 저는 AI에 대해서 얕은 지식만을 가지고 있다"며 "계속 공부할 것이며, 모두와 함께 공부해 나가겠다"고도 발언했다. 때문에 해당 대학은 AI(인공지능)에 집중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산산 회장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최대 부호로 꼽혔던 인물이다. 후룬(胡潤)연구소는 매년 중국 부호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트댄스의 장이밍(張一鳴) 설립자가 최고 부호에 올랐었다.
2023년 중산산 회장의 눙푸산취안 지분 가치는 4,500억 위안이었으며, 이는 원화로 80조 원을 상회한다.
한편 지난 상반기 눙푸산취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21억 위안이었으며, 순이익은 8% 증가한 6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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