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회장, 정유사와 타협 통해 수익구조 창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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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석유유통업계가 생존을 위한 행보에 초점을 맞춘다. 당장 현안인 수익 창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석유유통협회(회장 김정훈)는 20일 프레스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제37차 정기총회를 열고 2025년도 예산(안)과 사업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김정훈 석유유통협회 회장은 석유유통시장 수익이 일부 현물대리점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정유사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정유사가 현물로 물량을 풀자 현물대리점이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계약대리점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정유사와 대리점이 협력으로 석유유통시장을 만들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측면에서 현물대리점이 과도한 수익을 가져가면서 시장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유통구조 시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정유사와 타협을 통해 이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주유소 숫자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석유유통협회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난 20년간 어려운 시기를 지나오면서 현재 주유소는 3만5000개 정도라면서 적정 주유소 개수가 되면서 이익이 발생했고 실질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주유소 개수가 줄어들고 정착될 때까지 어려움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가격이 조금이라도 인상될 수 있도록 석유유통협회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석유유통협회는 정책사업으로 주유소 규제 완화와 사업 다각화 지원,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 카드수수료 인하, 석유유통시장 개선 등을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석유유통업계를 둘러싼 현안인 수익개선을 위해 석유유통협회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주유소 허용용도 제한 완화와 복합주유소 전환을 추진하고, 과당경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유소 전‧폐업 지원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와 함께 석유유통협회는 알뜰주유소 편중지원 중단과 저가 경쟁 완화, 최저가 입찰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카드수수료 제도개선을 위한 현금결제 우대허용과 세제 혜택 부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