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 후배 라민 야말(18)을 후계자로 콕 찍었다.
메시는 18일 아르헨티나 매체 심플레테 풋볼과 단독 인터뷰에서 야말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메시는 “야말이 보여준 모든 것이 놀랍다. 현재 그의 활약과 그가 이룬 업적을 포함해서 그렇다. 그는 17살의 나이에 스페인 대표팀에서 유럽 챔피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랬듯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처럼 오른쪽 윙어로 시작했다. 그는 놀라운 재능을 지녔고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메시는 축구를 하는 자신의 아이들이 요즘 ‘핫한’ 선수들에 대해 자신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메시는 “아이들은 모든 것을 보고, 요즘 훌륭한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바페, 비니시우스, 홀란, 레반도프스키, 야말 등을 말한다”고 전했다.

‘메시 부자’의 마음에 모두 야말이 제대로 자리잡은 셈이다. 2007년생으로 아직 만 17세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의 현재로 자리잡았고, 더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시작한 야말이 본격적으로 유럽 정상급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것은 이번 여름 유로 2024였다.
야말은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 센스 있는 마무리, 날카로운 킥을 제대로 선보였고, 스페인은 야말의 활약과 함께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활약은 이어졌다. 공식전 41경기를 소화한 야말은 13골 1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30개를 달성했다.

20여년 전, 메시가 10대부터 이미 바르셀로나를 주름잡았던 모습을 야말이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메시는 그런 후계자를 누구보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2007년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메시가 아기 야말을 목욕시킨 사실이 알려져 더욱 큰 화제를 모았던 이들의 인연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야말이 메시처럼 역대급 ‘월드 클래스’로 우뚝 서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