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링크가 오는 4일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통신 시장에도 격변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4일 오전 9시부터 국내에서 저궤도 위성 서비스 '스타링크'를 본격 개시한다. 스페이스X 미국 본사는 4일 엑스(X)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가정용(B2C) 위성통신 요금제 상품을 선공개한데 이어 4일에는 기업용(B2B) 요금제 상품을 정식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링크와 KT샛이 공인 리셀러 역할을 한다. 양사는 B2C뿐 아니라 B2B 요금제를 통해 해상 선박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특수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스타링크 가정용 요금제는 월 8만7000원(60달러)에 데이터 무제한이다.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35Mbps, 업로드는 40Mbps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 LTE 속도인 178Mbps보다는 다소 느리다. 서비스 설치를 위한 스탠다드형 안테나 단말 가격은 55만원이다.
SK텔링크와 KT샛도 이에 맞춰 4일부터 해양·선박과 저비용항공사(LCC) 등을 타깃으로 한 B2B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링크는 스타링크 국내 도입에 따라 해상 선박, 항공기 분야 고객사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도입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
현재 해상 통신망은 대부분 3G 속도에 머물고 있어 영상 스트리밍이나 원격 업무에 제약이 있다. 스타링크 도입 시 유튜브 등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져 젊은 선원 유입 및 복지 향상 효과도 예상된다. 또 정박 시 항만 신고 절차에서의 인터넷 지연 해소, 원격 현장 업무 효율 개선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SK텔링크는 해상·항공 전용 패키지, 공공기관 전용 플랜, 고정형·이동형 단말 조합 등 상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 샛도 대형 선박 등 해양 산업 영역을 중심으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체 정지궤도 위성 무궁화위성과 스타링크 저궤도위성을 결합한 차세대 해양 위성 통합솔루션 '엑스웨이브원'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저궤도 위성통신이 단순한 위성 인터넷을 넘어 국내 통신 인프라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수백㎞의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공전하며 실시간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주요 타깃은 항공·해양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장기 항해 선박에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통화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항공기에서도 고속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재난 상황에서도 백업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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