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고 성장 지속하는 두산건설…이정환 대표 전략 통했다

2025-01-25

작년 매출 2조·순이익 580억 전망…3년 만에 흑자 전환 앞둬

이정환 대표, 재무 다지는 동시 사업성 분석해 선별수주

[미디어펜=조성준 기자]두산건설이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정환 대표이사 사장의 지휘 아래 재무를 다지면서 성장 전략을 차곡차곡 이행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하고 순이익 580억 원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해당한다. 두산건설은 2021년에 73억 원 규모로 순이익을 거뒀지만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순손실 2104억 원, 777억 원을 내며 적자를 낸 바 있다.

수익성 향상을 책임진 신규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4조168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23년에 비해 무려 54%나 상승했다.

부동산 침체로 대부분 건설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두산건설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그 비결로 이정환 대표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말 재무 악화 속에서 수장 자리에 올라 차곡차곡 회사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주택 브랜드 '위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전두지휘했고 주택사업은 철저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쳤다.

수주에 앞서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객관화된 데이터로 분양 가격, 시기 등에 대한 분석을 거쳤고, 그 결과 두산건설은 현재 '완판'(100% 계약 완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 개선도 큰 성과다. 두산건설은 보유 투자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약 13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금성 자산도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분기 기준 1700억 원대를 보유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부채 비율도 줄어 지난해 3분기 기준 338.4%로 2022년 537.9%보다 20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다만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200% 안팎을 양호한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더 낮추기 위한 노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 흐름을 유지하는 건설사의 경우 재무 관리가 잘 된 경우"라면서 "동시에 사업성 분석 능력을 갖춰야 불황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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