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오지환 빠져도 ‘선두 레이스’ 이상無···이주헌-이영빈-송찬의까지, LG의 여름 지키는 영건들

2025-06-16

포수 이주헌, 내야수 이영빈, 외야수 송찬의. LG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영건들의 이름이 이제 더는 낯설지 않다. 젊은 선수들은 올해 베테랑 주전들의 빈자리를 잘 채우며 LG의 선두 레이스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한화와의 치열한 1위 쟁탈전이 펼쳐진 지난 15일, 이주헌은 선발 투수 송승기와 배터리를 이뤄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LG의 중요한 득점 장면마다 이주헌이 있었다. 이주헌은 3회 낮게 꽂히는 문동주의 직구를 잘 참아내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에는 문동주의 초구를 강하게 당겨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주헌이 하위타선에서 착실하게 차려 놓은 밥상을 신민재와 김현수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주헌은 5회 2사 2루의 득점 기회에서도 안타를 쳤다.

이영빈은 간판 유격수 오지환이 지난 10일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선발 출장 기회를 받는 중이다. 이영빈은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 재능을 증명한 바 있다.

이영빈은 15일 한화전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3회 선두 타자 이주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번트 사인이 나왔다. 1·2회를 삼자범퇴로 헌납한 LG는 주자가 나가자 빠르게 득점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문동주의 150㎞/h 직구는 번번이 파울 지역으로 튕겨 나갔다. 이영빈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문동주의 3구째 변화구를 타격해 안타로 출루하는 데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오지환으로부터 개인 과외를 받은 이영빈은 수비면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그는 15일 3회 3-유간으로 튄 이원석의 빠른 땅볼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캐치해 2루에 보내면서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송찬의는 지난 14일 한화전에서 결정적인 보살로 팀의 패배를 막았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11회말 2사 2루, 이재원의 안타를 틈타 2루의 안치홍이 3루를 밟고 홈으로 달렸다. 송찬의는 빠르게 공을 주운 뒤 포수에게 정확히 송구했다. 송찬의의 강한 어깨가 만들어낸 귀중한 아웃카운트였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송구가 정확하다, 긴장됐을 텐데도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LG의 고정 리드오프였던 홍창기는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유격수 오지환은 타격 부진으로 인해 2군에서 재정비 중이다. 베테랑 포수 박동원도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주전들이 컨디션 난조에 빠진 시기, 젊은 백업 선수들이 1인분씩을 해주는 덕분에 LG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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