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탄핵심판 선고...은행, 긴장 속 시장 모니터링 '분주'

2025-04-04

[FETV=권지현 기자] 시중은행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금융권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에 앞서 금융시장 점검과 부문별 모니터링 강화를 해당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침해 및 금융사고에 대비해 IT 업무시스템을 재차 점검하고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라고 주문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헌재 탄핵 심판 때 주요 임원들이 함께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면서 "지난 연말 계엄사태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 탄핵 심판 이후에도 향후 정부정책 방향과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4일 당일 본부부서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ICT 부문과 관련해 비상 계획을 세웠다. 탄핵심판 선고 전부터 종합상황실과 업무시스템, 하나원큐 등 주요 앱, SMS·MMS를 포함한 모든 채널 모니터링에 나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장애·오류 발생이나 보안위협에 바로 대응하고, 거래량 급등 시 시스템 증설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며 "야간 특이사항 발생에 대비해 비상 대응 인력이 사무실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주 차원에서 IT·정보보호 핫라인을 운영한다. 디도스(DDoS)와 각종 침해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대고객서비스를 포함한 주요 시스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피해발생 시 즉시보고를 해당 부서에 당부했다"면서 "사회적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 점검과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른 환율시장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화 자산, 부채의 차이를 나타내는 외환포지션을 스퀘어 수준(자산=부채)으로 관리해 환율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하면서도, 원달러 환율이 올라 외화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자금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강화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은행들은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영업점 문을 닫거나 운영시간을 조정한다. 신한은행은 현대계동, 현대계동 대기업금융센터 2곳을 당일 임시휴점한다.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광교 영업부와 대기업영업1부로 이동해 근무할 예정이다. 대규모 시위 집결지 인근 거리에 있는 영업점(종로·종각·광화문 등)에는 업무메뉴얼을 사전에 공지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 휴점을 결정했다. 을지로 본점 19층과 종로금융센터 지점을 대체 영업점으로 지정해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4일 안국역지점을 폐쇄한다. 단 헌재 인근 영업점인 종로 YMCA지점, 종로4가금융센터, 종로금융센터, 종로구청지점은 문을 연다.

농협은행은 4일 종로금융센터지점을 임시 폐쇄한다. 또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인근 지점의 단축 근무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직원과 고객을 보호하고, 업무연속성 유지를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운영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오전에만 종로 지점과 인사동 지점 문을 연다. 국민은행은 헌법재판소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영업점은 없지만, 4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광화문 일대의 지점 12곳을 대상으로 소화기, 비상벨, CCTV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탄핵 정국이 약 4개월 간 지속된 만큼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두고 각 금융사별로 대책 방안을 마련했을 것"이라며 "다만 금융시장의 단기적 안정성 여부와 해외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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