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프림이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몬티 로스가 1979년에 설립한 프로덕션 회사, ‘40 에이커스 앤드 어 뮬 필름웍스’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말콤 X>와 <클라커스>를 비롯한 리의 대표작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40 에이커스 앤드 어 뮬’이라는 이름은 남북전쟁 후 자유를 얻은 흑인들에게 약속되었던 땅과 노새에서 따온 것으로, 흑인 문화와 역사적 맥락을 깊이 품고 있다. 켄드릭 라마 역시 자신의 곡 ‘King Kunta’를 통해 ‘40 acres and a mule’을 언급하며 흑인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경의를 표한 바 있다. 이 프로덕션은 리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는 물론, 1980년대 에어 조던 광고와 퍼블릭 에너미의 ‘Fight The Power’ 뮤직비디오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영상 작업의 중심에 있었다. 이후 1990년대에는 뉴욕과 LA에 위치한 리의 셀렉트숍 ‘스파이크 조인트(Spike’s Joint)’를 통해 의류 라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슈프림과의 이번 협업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다면적인 커리어를 기념하며, 바시티 재킷, 베이스볼 저지, 티셔츠 2종, 6패널 캡으로 구성된다. 특히 바시티 재킷은 전면에 원형 40 에이커 로고 패치와 슈프림 로고가, 등판에는 영화 <말콤 X>를 연상케 하는 대형 ‘X’ 그래픽이 더해져 시선을 끈다.
베이스볼 저지에는 같은 로고 패치와 함께, 등판에 ‘SUPREME’과 숫자 ‘40’이 마치 선수 유니폼처럼 새겨져 있다. 한 티셔츠는 카메라를 든 스파이크 리의 이미지를, 또 다른 티셔츠는 상징적인 ‘X’ 모티브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6패널 캡에는 <클라커스>의 아이코닉한 그래픽이 자수로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