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인 대만의 한 관광지에서 일부 한국인의 민폐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00만 명으로 전년(64만 명) 대비 56.3% 증가했다. 한국과 대만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계속 늘면서 올 상반기 대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3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무더운 날씨 탓에 10월부터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10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대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타오위안국제공항까지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접근성 등으로 인해 단거리 여행을 선호거나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수도 타이베이 이외 지역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노선이 신설되는 등 한국인의 대만 방문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한국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마오콩 곤돌라 안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의자에 앉아 발 바닥을 문지르는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대만 시민이 촬영했다며, “마오콩 케이블카에서 한국인들이 매너…”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영상에는 목소리나 대화가 녹음돼 있지 않아 실제 문제의 여성이 한국인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SNS를 타고 대만과 한국에 영상이 확산하면서 국적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에 한 대만 누리꾼은 “공항에서 신발을 벗은 사람을 볼 때마다 한국인이었다.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다”며 “서울 지하철 좌석에서도 몇 번 봤는데, 이게 한국 문화냐”고 적었다.
외국에서의 한국인 민폐 행동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한국인의 최대 방문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다낭 공항 라운지에서 민망한 장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올라 사진 속에는 여행객들이 공항 라운지에서 안방인 양 신발을 벗고 맨발로 소파나 테이블에 발을 올린 채 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며칠 전 (베트남 다낭에서) 야간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라운지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일행이 옆 의자에 발을 올린 채 잠을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일행은 식사 테이블에 발을 올려놓고 눕기도 했다”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소수의) 외국인들은 어이없어하는 표정이었고, 일하는 베트남 (공항) 직원들 앞에서 한국인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