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닉오토메이션이 이차전지 양극재 품질 검사에 주로 쓰였던 실험실 자동 검사·분석 장비인 'K-LAS'의 적용 분야를 제약·바이오, 비철금속, 화학, 식품 등으로 넓힌다. 사람의 손이 필요했던 품질 검사를 완전 자동화한 솔루션으로 실험실 자동화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닉오토메이션은 국내 복수 비철금속 기업과 K-LAS을 품질 검사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계측기 업체와 협업해 제약·바이오 분야에 모듈형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K-LAS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품질 검사에서 작업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측정 행위를 무인화한 시스템이다. 협동로봇이 시료의 정량 분배부터 입도검사, 불순물검사, 밀도검사, pH검사 등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계측값은 자동으로 보고되며 사용한 용기도 자동 세척해 재활용한다.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직접 하던 작업으로 품질 검사를 자동화하면 검사 인원을 대폭 줄이고 인체에 유해한 시약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휴먼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검사자 숙련도에 따른 검사 결과 편차를 최소화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양극재 품질 검사를 자동화한 것은 코닉오토메이션이 업계 처음이다. 2020년 에코프로비엠에 첫 공급한 이후 에코프로이엠,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엘앤에프 등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양극재 외에 음극재, 전해액 등 다른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화학, 제약·바이오 등 산업 분야로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K-LAS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열리는 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에 참여해 K-LAS를 소개할 예정이다.
APS홀딩스 자회사 코닉오토메이션은 '이지클러스터'라는 반도체 설비 제어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와 IT인프라, 로봇물류 자동화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안정우 코닉오토메이션 스마트팩토리사업부 상무는 “양극재 분야에서 쌓은 실험실 자동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실험실을 가동하는 모든 사업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면서 “표준화된 유닛별 솔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풀오토메이션 형태 실험실 자동화 설비 외에도 고객사 수요에 맞춰 모듈 단위 판매 계획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