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제56회 난파음악제 ‘베르디 레퀴엠’ 성료

2024-10-19

근대음악가 홍난파를 기리는 56번째 음악회가 웅장하게 펼쳐졌다.

1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6회 난파음악제 ‘베르디 레퀴엠’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1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홍난파가 한국인 최초로 바이올린 독주회를 연 지 100주년으로, 진혼곡 중 가장 위대하고 웅장한 ‘베르디 레퀴엠’을 올려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엔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장이 지휘를 맡았고 소프라노 박현주,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범주, 베이스 전승현이 열창했다. 기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광명시립합창단, 동두천시립합창단, 기전콘서트콰이어가 합창했다.

‘베르디 레퀴엠’은 베르디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와 이탈리아 대문호 만초니를 기리기 위해 작곡한 곡이다. 두 사람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담아 전통적인 라틴어 가사로 작곡된 ‘진혼 미사곡’이다.

베르디가 남긴 종교음악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며, 연주에 네 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풀편성 오케스트라 편성의 대곡이다. 초연 당시에도 110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과 120명의 합창단이 동원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장은 독일과 이태리에서 합창 지휘 과정을 이수할 당시 ‘Giuseppe Verdi Requiem’ 전곡을 완독했고 1999년 난파 탄생 100주년기념, 2002 수원향토음악제 등에서 ‘Verdi Requiem’을 공연·지휘한 경험이 있는 ‘Verdi Requiem’ 전문가다.

공연은 1곡 ‘Requiem(영원한 안식), 2곡 Dies Irae(진노의 날), 3곡 Offertory(봉헌송), 4곡 Santus(거룩하시도다), 5곡 Agnus Dei(하느님의 어린양), 6곡 Lux aeterna(영원한 빛), 7곡Libera me(우리를 구원하소서) 로 진행됐다.

베르디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베르디 레퀴엠’은 독창자들의 웅장한 음색과 아름다운 혼성 4부 합창, 100여 명의 대규모 합창단,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관객에게 장대한 서사를 선사했다.

공연 후 한 관람객은 “신이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영원한 안식을 주는 노래 가사처럼 평안함을 준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장은 “공연을 마치니 음악이 힘이 큰 것을 느낀다”며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사)한국음악협회 경기도지회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의회, 경기예총, 난파기념사업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