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퇴임 강석희 전 담당관
"많이 배운 시간과 기회 감사"
"정치인 아닌 봉사자될 것"
강석희(사진) 전 연방조달청 총괄 담당관이 2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남가주로 돌아왔다.
강 전 담당관은 자신을 임명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퇴임하면서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4년 어바인 시의회에 진출해 정치인으로 활동하다 2023년 1월 시작한 조달청 연방 공직을 마무리한 강 전 담당관은 “최선을 다한만큼 보람도 매우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인 1세로서 실무를 담당하는 연방 공직에서 리더로 일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 뿌듯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는 연방조달청에서 연방 소속 기관의 건물과 비품, 시설들을 관리 감독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가주, 애리조나, 네바다, 알래스카 등 서부 태평양 지역은 물론, 한국의 미국 외교 및 군사 시설 등도 관장했다.
2년 동안 어바인 집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약 70여 회 비행기를 타야 했다는 강 전 담당관은 실제로 2년 동안 5일의 휴가를 제외하고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에 집중했다. 주어진 기회에 업무를 빈틈없이 해내야 한다는 조바심도 한몫을 했다.
그는 조달청에서 일하는 동안 공무원으로 소임을 다하며 묵묵히 일하는 많은 동료들을 통해 큰 배움도 얻었다고 전했다.
“정무직 정치 세계와는 달리 모든 비용은 1센트까지 꼼꼼히 챙기고, 연방 정부를 대표하기 때문에 행동거지에 매우 유의하는 30~40년 된 우수한 공직자들을 보면서 미국의 힘을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었어요.”
2년 동안 연방 공무원으로서 정치와 경기 현황에 대해 발언을 삼가온 그는 새 행정부 출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이익 보호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인정받아 당선된 인물이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해당된 분야에서 한인들도 두각을 나타낸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올해 72세다. 은퇴 여부를 묻자 바로 손사래가 돌아온다.
“당장은 휴식을 좀 취하겠지만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선출직 도전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후진 양성이 더 적절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시민들과 연방정부를 위해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실히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길 바랍니다.”
한편 강 전 담당관은 7년 전 연방하원에 출마하겠다며 LA를 찾은 앤디 김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과 만남을 떠올리며 “똑똑하고 성실한 청년으로 기억에 남았는데 큰 일을 해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나서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