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ESG추진팀 신설...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확대
K-디지털 트레이닝 선도기업 선정...금융데이터 청년 인재 육성
증권사 최초 금감원 선정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선정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ESG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 대표는 취임이후 지난해 1월 ESG 추진팀을 신설했으며,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ESG추진팀을 중심으로 ESG브랜드 가치를 제고, ESG 경영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엄 대표의 경우 지난 2011년 4월부터 키움증권 사회공헌단인 ‘키움과 나눔’ 단장을 12년 동안 역임한 바 있어 ESG 등 사회공헌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디지털 트레이닝 선도기업 선정...금융데이터 청년 인재 육성
키움증권은 지난해 ‘K-디지털 트레이닝’ 선도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금융데이터 분석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취업준비생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인재 양성 사업이다. 선도기업은 교육 커리큘럼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
키움증권은 ‘키움 디지털 아카데미’라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금융데이터 분석가 8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 1기 40명을 선발하고 5개월 간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2기 교육은 하반기에 진행한다. 한국데이터정보사회연구소(KIDIS)가 파트너기관으로 참여해 교육 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교육 내용은 크게 이론과 실무과정, 멘토링으로 구성된다. 교육생은 금융시장의 기본적인 작동원리, 다양한 금융상품의 특성 등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해 학습한다. 파이썬과 SQL 등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 분석도구를 활용해 금융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하는 기술도 습득한다. 이후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를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현직자와 멘토링을 진행한다.
금융권에선 최근 금융데이터 분석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품개발, 위험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인력에 대한 취업문은 갈수록 넓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을 혁신하는 금융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취업난 해소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최초 금감원 선정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선정
지난 22일엔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돕는 금융상품인 ‘사회초년생 전용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가 증권사 최초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9월 증권업계 최초로 사회초년생 전용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선보였다. ELB는 들어온 자금의 90%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파생상품이나 개별 종목에 넣는 상품으로 안전자산에서 원금을 지키고 나머지에서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다.
키움증권은 만 29세 이하 청년, 결혼 7년 이하 신혼부부, 군인 등 사회초년생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일반적인 ELB 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주관으로 23년 3월부터 진행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은 취약계층과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 나눔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금융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발표한다.
주로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이나 예·적금 상품,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연금·저축 보험 상품 등이 선정되는데, 증권사의 금융투자상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증권의 ‘사회초년생 전용 ELB’는 저출산 및 소득양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출시했다. 혼인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만 29세 이하 청년 및 현역 군인 등 사회초년생이 가입 가능한 특판 금융상품이다.
해당 금융상품은 주가 변동과 무관하게 만기 보유 시 연 5%의 수익을 지급하는 채권형 상품이다. 키움증권이 판매한 동일 유형의 특판 ELB 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 청년들의 자립과 안정적 자산 형성에 기여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최근 주변에서 넘쳐나는 투자 성공담에 또래보다 자산증식에서 뒤쳐질까 조급해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들에게 차근차근 돈을 모아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 사회적 기업과 사내 카페 운영 등 사회공헌 활동 확대
한편 이외에도 키움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서울 여의도 본사 TP타워 4층에 사내 카페 ‘스페이스K’를 운영을 비롯해 '모자 간이식 환자 지원', '소방공무원 200명 눈 수술비 3억원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스페이스 K'의 경우 발달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나누고, 리유저블컵(다회용기)을 활용해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곳에 기부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오전7시30분 ~ 오후4시30분까지 운영하며, 임직원은 무료 음료, 토스트, 빙과류등을 이용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와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 베어베터는 발달 장애인을 고용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다. 키움증권 ‘스페이스K’에선 총 8명의 발달 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하며 정성 어린 음료를 만든다.
또한 ‘내일을 위한 키움과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자 간이식 수술비 지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세의료원과 협약식을 통해 진행한 기부금은 연세의료원에서 모자 간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치료 지원비로 사용한다. 간이식은 간경화, 담도폐쇄증 등 질병에 걸린 간을 다른 건강한 사람의 간으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키움증권은 소방공무원 시력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키움과 밝음’ 기부금 3억원을 전달했하기도 했다. ‘키움과 밝음’은 시력이 나빠진 소방관의 눈 수술을 지원해 화재 현장에서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키움증권 프로젝트다.
엄주성 대표는 “이번 지원으로 소방관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고, 나아가 국민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