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박효덕 한국센서산업협회장 “센서는 첨단산업 핵심 플랫폼…체계적 지원체계 마련”

2025-02-03

“인공지능(AI)과 연계한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와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국방, 로봇 등 분야에서 고성능 센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기술 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합니다. 시의적절한 정책 추진과 사업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박효덕 한국센서산업협회 회장은 “첨단센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시험·인증에 대한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기술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며 “센서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의 요구에 귀를 귀울이며 정부와 기업간 '브릿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서 23년간 센서와 나노·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연구와 사업화에 매진했다. 1990년대 중반 가스센서 양산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센서를 포함한 최초 대규모 국책사업인 G7 MEMS 사업에서 자동차용 압력센서, 차량용 실리콘 가속도센서 양산 기술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동국이노텍 대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원장을 역임하고 한국센서학회 학회장과 멤스기술연구조합 이사장도 맡았다. 센서 전문가로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센서 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센서산업협회 제2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23년 9월 협회 발족 이후 지난해까지 신설 협회를 자리잡게 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바탕으로 올해는 센서 산업 현황 분석과 신기술 연계, 외형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나노, MEMS, 반도체 등 센서 유관 분야에 분산된 지원 역량을 결집하고 센서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박 회장은 “국내에 1000개 가까운 센서 기업이 존재할 것으로 조사되는 만큼 가능한 모든 기업을 파악해 국내 센서 산업과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며 “센서가 자동차, 모바일 등 핵심 주력 산업의 플랫폼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시장과 기술을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대기업을 포함한 회원사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서는 외부 환경을 처리하기 쉬운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기기로 첨단 산업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센서 기술 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65% 수준으로 분석된다. 기술 장벽이 높다보니 국내 기업 대부분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기 보다 센서칩을 수입해 모듈화하는데 치중하고, 수요기업은 기술과 신뢰성 문제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박 회장은 미래 수요와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차세대 센서 소자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상용화 R&D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센서분야 연구개발(R&D)은 기술 개발 과제 기반으로 진행돼 시장 수요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던 만큼 실질적으로 센서 기업에 수혜가 될 수 있는 선행 연구와 사업화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면서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된 시제품 상용화가 이뤄지도록 시험 및 인증, 국내외 전시회를 통한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고,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첨단센서 기술 전문인력 양성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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