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회 전국장애인체전, 6년 만에 볼링에서 제주도에 금메달
3살 때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 불편...역경 극복하고 감동 선사
60대 여성이 장애를 딛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하연씨(64·여·제주시 노형동)는 지난 28일 경남 창원 골든힐볼링장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볼링 종목에서 제주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제주하나볼링클럽에서 활동해 온 박 선수는 2019년부터 도장애인볼링협회 선수로 올해 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활약을 펼쳐왔다.
그동안 일주일에 4일을 꾸준히 훈련하며 경기에 참가한 결과,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박 선수는 3살 때 고열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가 왔다. 장애를 딛고 식당을 운영하는 등 목발을 짚어가며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하지만, 오른쪽 다리에 의지해 생활하다보니 이 다리의 관절이 닳으면서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맹연습을 한 결과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
박 선수는 “가족들의 응원과 꾸준한 훈련으로 금메달을 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장애인 볼링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박씨는 매달 20만원이 넘는 볼링장 이용료를 자비로 내고 있다. 또 볼링공과 손목보호대 등 장비도 후원을 받지 못하고 전액 자비로 구입하고 있다.
한편, 장애인 볼링 종목은 TPB 1~3등급에서 TPB 10~11 등급까지 나눠져있다. 박씨는 TPB8 휠체어 장애종목에 출전했다.
구체적인 유형을 보면 TPB1,2,3은 시각장애, TPB4 지적장애, TPB 5~7 뇌병변장애, TPB8 휠체어장애, TPB9 하지장애 TPB10~11 상지절단, 상지장애 및 왜소증장애 등 총 열 두개의 등급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