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울프 크리스터손(Ulf Kristersson)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딕 스코프 네덜란드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반도체 동맹'을 심화하자고 강조했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각각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ASML 등 대표적인 반도체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스코프 총리의 통화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스코프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긴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코프 총리의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이자 반도체 동맹으로서 보다 내실 있는 협력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급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최근 양국 관계에 있어 교역과 투자 등이 늘어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 AI(인공지능),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심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한편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이다. ASML의 장비 없이 현대의 첨단 반도체는 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TSMC 등도 ASML의 장비를 반드시 구매해야 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