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사라지는 체험학습

2025-03-18

학창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소풍과 수학여행. 여러 학교에서 이같은 체험학습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2022년 초등학교 체험학습 중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최근 법원이 인솔 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사건을 다룬 유튜브 영상엔 “교사 한명이 아이들 수십명을 계속 보고 있는 건 불가능하다” “버스기사 잘못으로 난 사고인데 교사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교사의 책임이 지나치게 늘어난 상황에서 여행은 가족과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

체험학습 폐지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누리꾼은 유튜브 댓글에 “학교 체험학습을 통해서나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던 농촌·저소득층 아이들이 안타깝다”고 적어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한 맘카페 회원은 “학교로부터 4월 예정돼 있던 체험학습을 보류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아이가 코로나19 세대여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는데 소풍도 못 가니 속상하다”는 글을 남겼다.

황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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