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母, 눈물의 자필 편지 3장 공개…“딸 결혼·낙태 전혀 몰라”

2025-03-20

유튜버 이진호가 배우 김새론(25)이 생전 결혼·낙태설을 주장한 가운데 유족 측이 이에 대해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0일 "유가족들은 '새론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 매니저가 왜 유튜버 이진호에게 낙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김새론의 병원비를 아무도 내지 않아 매니저가 대신 2000만 원을 내줬다고 하는데 전혀 납득 되지 않는다. 유족들이 '근거를 제시해달라'면서 펑펑 울었다. 어떻게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에 대못을 박을 수 있느냐"고 밝혔다.

"어제 어머님을 만나 뵀는데, 지금 뼈밖에 없다. '우리 딸을 이렇게까지 난도질 하느냐'면서 대성통곡했다. 오늘 오후 5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죽어야 이진호와 김수현이 괴롭히는 걸 멈추는 거냐'고 했다."

이날 가세연은 김새론 어머니가 쓴 자필 편지 3장을 공개했다. "사랑하는 내 딸 새론아.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들고 있어"라며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부림치더니 편안해졌니? 혹시 죽으면 친구들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들 와줬어. 돈이 뭐라고 조금 더 옆에 있을 걸. 일 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어. 내내 시달리기만 하고 '난 차라리 기사들이 만든 김새론처럼 살아버리겠다'고 세상을 자꾸 놓으려고 한 네 모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어떻게든 살아 나갈 거라고나랑 약속했잖아"라고 썼다.

이어 "엄마, 오늘은 한강공원 가서 걸을까? 오늘은 배드민턴 치러 갈까? 오늘은 엄마 말대로 밝은 그림을 그렸어. 오이냉국 먹고 싶어. 멸치볶음 좀 만들어줘. TV 켜줘. 불 켜줘. 조용하고 어두우면 무서워. 엄마 엄마 엄마… 아직도 네가 쫑알쫑알 대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서 벌떡 벌떡 일어나. 그런 너한테 사진 올리지 마. 사람들 피해 다녀. 밤늦게 다니지 마. 술 먹지 마. 생각해보니 뭘 해서라도 일상을 버텨내려던 너한테 '하지 마라, 조심해라'는 말만 계속해 왔나 봐. 미안해 딸. 못 하게 하는 게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어. 믿는다면서 못하게 하고 감춰두려고 해서 미안해"라고 적었다.

김새론 어머니는 "이젠 나보고 뭘 자꾸 해명하래. 나보고 뭘. 도대체 왜.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건데, 그저 나한테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 뿐"이라면서 "3년 내내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겠어. 이렇게 예뻐만 해줘도 아까운 시간에… 네가 그랬잖아. '걱정마 엄마, 세상 사람들이 몰라도 내가 알잖아.' 많이 시끄러웠지?' 미안해 론아. 이제 조용히 너를 보내줄 수 있도록 할게"라고 했다.

김새론은 배우 김수현(37)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10일부터 가세연에 두 사람 교제를 폭로했다. 김새론은 생전 남긴 글에서 "연애는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에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14일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번복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19일 김새론이 생전 해외에서 결혼했고, 낙태한 적도 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족은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유족 측은 "김수현 측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20일 김수현이 바지를 벗은 채 김새론 집에서 설거지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유족과 가세연을 고발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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