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모친 ‘딸 결혼설’에 분노···건강악화로 기자회견 중단

2025-03-21

유족 “결혼설 처음 듣는 이야기”

“사실인지 거짓인지 조차 몰라”

기자회견 준비 중 건강악화로 중단

고 김새론 모친이 딸에 대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모친은 딸과 관련한 폭로가 이어지자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건강악화로 중단했다.

21일 유족 측으로부터 확보한 편지에 따르면 김새론 모친 A씨는 고인을 기리는 자필 편지를 썼다. 급작스럽게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A씨는 “난 오늘도 견딜 수 없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라며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 것도 버릴 수가 없어 그대로 들고 있어. 네가 입던 잠옷엔 남아 있는 네 체취로 아직도 빨지 못하고 안고 자”라고 썼다.

그러면서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무림을 치더니 편안해 졌니. 혹시 죽으면 친구들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들 와 줬다”며 “우리 딸 정말 잘 살았구나 싶었다. 정말 큰 위로가 됐고 이렇게 많이 힘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나고 나니 이것도 저것도 모두가 후회만 남는다. 내내 시달리기만 하고, 어쩌면 난, 차라리 기사들이 만든 김새론처럼 살아버리겠다고, 정말 그런 사람이 돼 버리겠다고 세상을 자꾸 놓으려고 한 모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고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 뿐이다”라며 유족을 향한 일부 비난 여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새론이 생전 A씨에게 보낸 편지도 있었다. A씨의 2022년 생일날 김새론이 보낸 카드 편지다. 김새론은 “엄마, 늘 고맙고 사랑해. 태어나 줘서 고맙고 내 엄마라 고마워. 다음생엔 내 딸로 태어나서 사랑만 받아”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김새론과 생활했던 반려견의 행방도 알려졌다. 김새론이 유기견 봉사활동 도중 입양한 포메라니안 ‘너구리’는 현재 유족의 집에 있다. 너구리는 김새론의 사망 당시에도 곁을 지키고 있던 반려견이었다.

김수현과 김새론의 미성년 교제 의혹과 채무 변제 압박 의혹은 새 국면을 맞았다. 김새론이 사망 직전 교제한 연인과 미국에서 결혼을 했다는 의혹과 임신중절 수술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딸에 대한 억울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A씨가 김새론 사망 이후 안면마비 증세를 비롯해 건강이 악화돼 기자회견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돼 이를 중단했다. 이 대신 김새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

A씨를 비롯한 유족은 김새론의 결혼 의혹과 관련해 “애초 처음 듣는 이야기”이라며 민감한 사생활이 폭로된 것에 분노를 표했다. 유족은 폭로에 의해 사망한 딸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것으로 판단,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 중이다.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A씨를 비롯한 유족을 고발한 상태다. 이들은 20일 입장을 내고 “김수현으로 하여금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가 촬영된 사진으로 대중에게 공개돼서도 안 되고 공개될 이유도 없는 사진”이라며 “향후 행위가 반복될 우려가 있기에 부득이 김새론 유족들에 대한 고발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새론을 둘러싼 또 다른 폭로와 법적대응 등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김수현과 김새론의 미성년 교제 의혹이라는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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