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대성의 가정사가 공개됐다. 그는 40여년 만에 생모와 연락이 닿았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대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대성은 "제가 고향이 강원도 정선이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잃어버리고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여러분들 혹시나 59세가 된 저희 어머니를 아시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대를 마치고 어머니의 정보가 담긴 전단을 나눠주기도 했다.
김대성은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 생사를 알 수도 없고, 제가 갖고 있는 건 사진 하나와 이름 석자밖에 없다"며 "제가 큰 가수가 되려는 이유 중 하나다. 엄마를 찾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남매 중 둘째"라며 "어릴 땐 할머니, 큰아버지, 누나, 동생과 살았다. 어머니가 있다는 자체를 모르고 살았다. 아버지는 명절에 한 번 올까 말까 할 정도였다. 어쩌다 명절에 오셔서 맛있는 거 사주고 가셨다"고 털어놨다.

김대성의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불화로 집을 나갔다. 할머니 손에 자란 김대성은 6년 전 아버지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며 "삼남매 중에 저만 엄마가 다르다고 했다. 그 말에 다 무너졌다. 얼마나 울었나 모른다. 지금도 그 마음이 있는데, 그땐 표현을 할 수 없었다. 너무 눈물이 나고 감정이 복받쳐서 그땐 너무 슬펐다"고 고백했다.
그는 "경찰서, 주민센터에 가서 물어보고, SNS(소셜미디어)에도 올렸다. 소용없더라. 제가 유명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촬영 이후 김대성은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김대성의 어머니는 한 방송에서 사연을 듣고 전화를 걸었다며 제작진과 통화했다. 김대성 어머니는 문자를 통해 "매일 걱정이고 매일 미안하다"면서도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김대성은 "어머니가 가정이 있어서 저랑 연락하는 게 껄끄러운 것 같다"며 어머니 마음을 헤아렸다.
이후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산소를 찾아간 김대성은 "엄마가 결혼하셔서 자식 있단 얘기를 못한다고 하더라. 2~3년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셨다"며 오열하기도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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