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발' 받는 K헤어케어…코스맥스 샴푸도 해외로

2025-02-06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의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샴푸·트린트먼트 등 한국의 헤어케어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간거래(B2B) 기업인 코스맥스는 2023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첫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브랜드인 쓰리와우(3WAAU) 제품의 해외 수출을 준비 중이다. 쓰리와우는 1대 1 문진을 통해 1260만 가지 조합 중 피부 타입에 가장 적합한 조합을 적용해 만든 샴푸·트린트먼트 제품이다. 코스맥스는 쓰리와우를 중국,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시킬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각 지역별 데이터 수집 작업과 함께 파트너사를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어노브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해외 각국에서 K뷰티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일본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어노브는 지난해 일본에서 아마존 재팬을 통해 온라인 유통을 시작한 데 더해 로프트·코스메 등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1300여 곳에 입점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일본에서의 온·오프라인 누적 판매량은 250만 개를 돌파했다. 어노브 관계자는 “올해 일본 입점 매장 수 3000개 돌파가 목표”라면서 “미국·중국·동남아 등지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 창업기업 폴리페놀 팩토리가 선보인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는 지난달 CES 2025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행사 기간 동안 참관객 2만여 명이 부스를 방문했으며 준비된 1만여 개 샘플은 조기에 소진됐다. 회사에 따르면 그래비티는 이번 CES 참여를 통해 글로벌 및 한국계 벤처 캐피털 투자사 50여 곳에서 문의를 받기도 했다. 그래비티는 이달 미국 아마존 론칭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헤어케어 브랜드 모레모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해외 유통망 다변화에 주력해오고 있다. 모레모는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일본 큐텐 재팬의 메가포인트 행사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모레모 발렌타인데이 헤어 기프트 세트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영국의 최대 TV홈쇼핑 채널인 HSN과 QVC에서 각각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두바이 5성급 호텔 내 고급 미용실에 제품을 입점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K헤어케어의 해외 수출길은 K뷰티가 닦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헤어케어 제품의 경우 부작용을 우려해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데 K뷰티가 K헤어케어 제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글로벌 헤어케어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K헤어케어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헤어케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69억 1000만 달러에서 2032년 2134억 7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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