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사로잡는 코리아 '뷰티 투어'

2025-02-05

K-뷰티가 단순한 제품 소비를 넘어 '체험형 관광'으로 진화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과 뷰티 편집숍들은 외국인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뷰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42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대비 95%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특히, 스페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과 중동 지역 관광객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동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서비스 업종 거래액은 41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250% 증가했다. 이 중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는 전체의 78%인 320억 원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뷰티 체험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뷰티와 여행을 접목한 K-뷰티 도슨트 프로그램, K-투어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지난해 외국인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대비 720% 증가했으며, 명동 상권에서의 외국인 매출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명동타운 매장은 일평균 5000건에 달하는 결제 건수를 기록하며 K-뷰티 메카로 부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피부 진단 서비스와 함께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체험을 제공하며, 외국인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했다. 관광객이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고,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준오헤어는 퍼스널 컬러 진단과 헤어 메이크업 컨설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와의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피부톤과 취향에 맞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제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K-뷰티 체험형 관광은 단순한 관광 소비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직접 확인한 후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SNS와 유튜브를 통한 홍보 효과가 커지면서 체험형 관광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K-뷰티 제품과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전하는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맞춤형 프로그램과 K-뷰티 체험 서비스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등장한 덕분에 체험형 관광은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며 "앞으로 K-뷰티 체험은 한류 콘텐츠에 매료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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