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25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FITUR, 피투르)'에 참가해 한국관광의 매력을 알렸다.
피투르는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 중 하나로, 매년 1월에 개최되어 최신 관광시장 동향을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전 세계 여행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다. 올해 박람회에는 약 25만 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156개국에서 9500개 업체가 참가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관광 홍보관에서는 인바운드 여행사, 국적항공사, 지자체 등 총 12개 기관이 공동 참가해 367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예상 매출액은 약 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 118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관광상품(35.1%), 한류ㆍ미식ㆍ스포츠(24.7%) 등 테마상품, 장기체류형상품(16.6%) 순이다. 또한 한국관광 홍보관을 찾은 업계 관계자 국적은 스페인(41%), 멕시코ㆍ중미(35.74%), 남미(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박람회 한국관광 홍보부스에 방문한 스페인 최대 도매여행사 꼬르떼 잉글레스 여행(Viajes el Corte Inglés) 관계자는 "최근 한류 확산으로 인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역사문화와 자연을 중심으로 한 방한상품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라며 "이를 고려하여 앞으로 홍보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글 팔찌 만들기, 대형 스크린을 보며 즐기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태권도 격파 게임과 같은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지 유소년단의 태권도 시범공연에는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올해 한국관광 홍보관을 찾은 관람객은 약 1만 89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예년(1만 3000명)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치로 한국에 대한 현지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홍보관 현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방문자 연령대로는 2ㆍ30대가 절반 이상(58%)을 차지했으며, '한국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 1년 이내(39.9%), 3년 이내(30%)로 응답해 예년에 비해 교통편 등 실질적인 여행정보에 대한 현장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박람회 기간 중인 1월 23일(현지시각) 저녁, 스페인 카지노 데 마드리드(Casino de Madrid)에서 '한국관광의 밤'을 개최했다. 동 행사에는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로사리오 산체스 그라우 관광차관, 세계관광기구 나탈리아 바요나 기조실장을 비롯한 120여 명의 현지 유력 인사, 여행업계, 미디어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공사는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7가지 이유'를 주제로 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류와 K-컬처, 웰니스 관광, 스포츠, 한식, 역사문화, 쇼핑, 문화관광축제 등을 소개했다. 또한, 유럽 내 한국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발트앙상블'은 아리랑, 군밤타령 등 한국 전통 민요를 클래식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전통 약과와 전통주 등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뜨거운 열기 속에 행사를 마쳤다.
공사 이진수 파리지사장은 "지난해 스페인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2023년에 비해 36% 이상 증가했다"라며, "피투르 박람회는 유럽과 남미 스페인어권 방한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이번 박람회와 한국관광의 밤 행사 등으로 현지 업계와 파트너십을 강화한 만큼 맞춤형 방한 마케팅으로 외래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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