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송금 건수 줄었지만 액수 커졌다

2025-01-31

한인은행 설날 무료 송금 서비스 집계

고물가에 건수 총 6244건…7.8% 감소

강달러 수혜 송금액 1899만불 11.8%↑

건당 평균 3041불…작년보다 533불 늘어

고물가에 따른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 올해 한인들의 설 고국 송금 건수는 대체로 줄었으나 지속된 강달러 기조의 수혜를 입어 송금 규모는 되레 증가했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우리아메리카, 신한아메리카 등 총 8개 한인은행의 설 송금 건수와 액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한인들이 한국 설 연휴 기간 한인은행을 통해 한국으로 송금한 건수는 6244건이었으며, 금액은 1899만 달러였다.

총 송금 건수는 지난해의 6771건에서 7.8% 감소했으나 총 송금액은 1698만 달러에서 11.8% 증가했다. 건당 송금액은 3041달러로 지난해의 2508달러보다 21.2%(533달러) 늘었다. 〈표 참조〉

송금 건수를 분석했을 때, 한인은행 8곳 중 6곳의 설 송금 건수가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2355건에서 올해 1918건으로 18.6% 줄었으며, 오픈뱅크, 신한아메리카가 각각110건, 473건으로 두 자릿수 하락 폭을 보였다. PCB뱅크는 올해 206건으로 3.7% 감소했으며, US메트로뱅크(62건)와 우리아메리카(1920건)도 올해 설 송금 건수가 소폭 줄었다.

반면 한미은행은 은행 8곳 중 유일하게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1374건이었던 한미은행의 설 송금 건수는 올해 1464건으로 6.6% 증가했다. CBB뱅크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91건을 기록했다.

한인은행 8곳 중 5곳의 송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이 중 4곳은 액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은행별로 송금액을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는 송금이 지난해 72만 달러에서 649만 달러로 9.9% 감소했다. 송금액이 19만 달러로 집계된 US메트로뱅크와 282만 달러의 우리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송금액이 각각 5.9%, 0.4% 줄었다.

반면 신한아메리카는 송금이 274만 달러로 2024년 대비 무려 81.7%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한미은행과 PCB뱅크 또한 각각 송금액이 480만 달러, 73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30%대의 증가 폭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CBB뱅크는 37만 달러로 12.7%, 오픈뱅크 또한 83만 달러로 4.2% 증가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설 송금에 나선 고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400원을 상회하는 달러 강세 덕에 한국 가족 및 친지에 전하는 마음의 크기는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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