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696억3000만 달러, 순이익 24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순이익은 10% 증가했다.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클라우드 매출 실적과 불투명한 AI 수익 실현 등을 이유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증가한 25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치(258억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통화)에서 “클라우드 사업부 전체 매출은 여전히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타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에 AI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가격 대비 10배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 등장하는 등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며 “AI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 사업 매출 예상치는 1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안팎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실망스러운 성장 전망 발표에 투자자들이 막대한 지출, 실현되지 않은 AI 수익, 중국의 저렴한 AI 모델과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